기준에 대한 이야기
여러 병원을 거치며 여러 사람을 거치고,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
결국, 무슨 치료를 해야 하는지, 비용이 얼만지만 남습니다.
왜 그런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지,
진단 기준에 대해 들어본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.
솔직히 무슨 뜻인지 설명이 너무 어렵습니다.
그냥 알겠다고 했습니다.
병원은 바쁩니다. 원장님은 더 바쁩니다.
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좀 그렇습니다.
상담실장님이 말했습니다.
‘OO치료는 얼마고, 이것들 중에서 재료 선택하시면 돼요.’
‘보험과 비보험 중 어느 걸로 하시겠어요?’
선택하라고 합니다.
선택이라는 부담
선택이 쉽지 않습니다. 제대로 한 게 맞나 싶습니다.
- 혹시 사람마다 다른 기준으로 진료비가 정해지진 않았을까?
- 좋은 상담실장을 만난 걸까?
- 그냥 다음에 온다고 할까? 너무 속보이는데 어쩌지.
- 다른 곳에 더 가보고 결정할까?
보험재료를 선택하고 싶은데 막상 입이 안 떨어집니다.
- ‘돈 안되는 환자 취급을 받을까봐’
- ‘비용을 아끼는 사람처럼 보일까봐’
- ‘제대로 안 해줄까봐’
- ‘진상으로 보일까봐’
어렵게 결정을 내렸습니다.
남는 의문
그런데 원장님이 했던 말과 직원, 직원과 실장님이 하는 말이 조금씩 다릅니다. 대체 누구의 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?
내 치아는 누구의 기준에 따라
치료 중인 걸까요?

